조호바루 한달살기하며 가장 많이 방문했던 장소는 레고랜드입니다. 조호바루 레고랜드는 두 개의 파크(테마파크, 워터파크)와 수족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세개의 시설은 입구가 따로 있으며, 각각의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파크별로 입장권을 따로 구매하셔야 합니다. 입장권 종류도 다양해서 각자 필요에 맞게 구매하시면 됩니다. 저는 레고랜드를 최소 10번 이상은 방문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연간회원권을 끊었습니다.
그럼, 입장권 가격부터 각 파크별 즐길거리, 알고 가면 유용한 팁 등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레고랜드 입장권 종류, 가격
레고랜드를 두 번이상 방문하실 계획이면 연간회원권을 끊는 게 이득입니다. 레고랜드의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연간회원권인 Triple-Park Pass가 성인 499링깃, 어린이 429링깃인데, 하루만 이용할 수 있는 데이 티켓가격이 성인 399링깃, 어린이 329링깃으로 고작 100링깃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연간회원권(Triple-Park Pass)을 끊으면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제법 많습니다. 제가 가장 유용하게 사용했던 혜택은, 레고랜드 주차장 무료, 레고랜드 내 식음료, 기념품 할인 10%, 동반자 입장권 할인 20% 등이 있었습니다.
연간회원권이라도 Double-Park Pass(테마파크 및 수족관 이용), Single-Park Pass(테마파크만 이용) 는 이와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없으니, 연간회원권을 끊으실 분들은 웬만하면 모든 시설을 다 이용할 수 있는 Trip-Park Pass를 끊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연간회원권을 현장에서 구매했습니다. 현장 구매를 위해서는 회원권 구매하는 사람의 여권이 모두 필요하며, 미리 휴대폰에 연간회원권에 들어갈 사진을 찍어가시면 좋습니다. 매표소에 사진을 찍는 카메라가 있기는 한데 매표소 직원이 제 휴대폰으로 제 얼굴과 일행 얼굴 사진을 찍어서 달라고 하더라고요.
티켓을 사려는 사람들 줄은 짧아도 기다리는 시간은 무척 기니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손 선풍기 하나씩 들고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2. 레고랜드 주차
레고랜드 주차장 가격은 시간에 상관없이 하루에 10링깃입니다. 트리플 파크 연간회원권 소지자는 재미있게 노신 후 귀가하실때 테마파크 입구에 있는 직원에게 연간회원권과 함께 주차권을 주면 주차비를 무료로 처리할 수 있으니 주차권은 차에 두지 마시고 꼭 가지고 내리시기 바랍니다.
레고랜드 주차장을 가기 위해서는 구글맵 또는 Waze 앱에 'Legoland Parking Zone 1&2'를 검색하시면 되며, 주차장에서 레고랜드 입구까지는 도보로 5분 정도 걸립니다.
https://goo.gl/maps/DWaU6RJrEsahmeYH8
위에 사진에 보시는 대로 주차장에서 레고랜드 입구까지 걷는 길은 지붕이 햇볕을 막아주어서, 5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지만 더운 날씨에도 걸을만합니다.
2. 테마파크
테마파크는 놀이기구를 타는 곳입니다. 이주 무섭고 스릴있는 놀이기구는 없고, 중학생 정도의 아이까지가 놀기에 적당한 곳입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탈만한 놀이기구 소개해드릴게요.
2.1. V.R. Coaster
테마파크에 있는 세 개의 롤러코스터 중 제일 재미있습니다. 360 회전도 없고 급강하하는 구간도 짧지만, VR 헤드셋을 쓰고 타는 롤러코스터는 색다른 즐거움을 줍니다. VR 헤드셋은 키 130cm 미만 어린이와, 함께 탑승하는 보호자도 착용을 하지 못하니 참고하세요.
VR Coaster에서 가장 스릴 넘치는(?) 급강하하는 구간은 아래 동영상 보세요~
2.2. Dino Island(후룸라이드)
여기 후룸라이드 물이 아주 많이 튑니다. 제가 탄 후룸라이드 중에서 물이 가장 많이 튀었던 것 같아요. 물이 위로도 튀고, 탑승한 배 위로도 물이 넘어옵니다. 그래서 앉는 위치에 따라 넘어오는 물에 속옷도 젖을 수 있습니다. 옷 젖을 각오하고 타셔야 해요. 그런데 날씨가 하도 더워서 젖은 옷도 금방 마르기는 합니다. 물 맞으러 가는 길에(?), 레고로 만든 귀여운 공룡 친구들도 볼 수 있으니 후룸라이드는 꼭 타보세요.
2.3. Wave Racers
이것도 물 맞는 놀이기구입니다. 물만 맞지 않으면 특별할 것 없는 놀이기구인데, 제트스키처럼 생긴 놀이기구 타고 빙빙 돌며 맞는 물이 아주 시원합니다. 후룸라이드처럼 홀딱 젖지는 않고 상의 정도만 조금 젖습니다. 테마파크 입구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어트랙션입니다. 시원한 물 맞으며 땀부터 식히고 테마파크 구경하라는 깊은 뜻 아닐까요?
2.4. Ninjago the Ride
놀이기구를 타고 눈앞의 커다란 화면에 나타나는 적들을 표창을 던져 물리치는 어트랙션입니다. 진짜 표창을 던지는 건 아니고, 팔을 움직이면, 이 동작을 팔 밑에 있는 센서가 감지해서 화면에 표창이 날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맟치는 개수에 따라 점수도 카운트됩니다. 저는 처음에 센서가 인식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팔을 움직여서 표창 날아가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팔만 아프더군요. 저처럼 이런 실수는 하지 마시고, 팔은 센서 바로 위에서 움직이시기 바랍니다!
2.5. Boating School
레고모양의 배를 타고, 호수를 한 바퀴 도는 어트랙션입니다. 가서 보시면, 시시해 보일 수 있지만 나름 재미있습니다. 배터리로 움직이는 배를 직접 조종을 하는데, 물 위에서 움직이는 배를 직접 조종할 기회는 없잖아요?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이니, 지나치지 말고 꼭 타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배를 약 3~4분간 조종합니다. 귀엽게 생겼죠?
위에 소개해드린 어트랙션 외에도 많은 놀이기구가 있으니, 하나씩 타보시기 바랍니다. 타는 놀이기구 외에도 테마파크 중심부에 타지마할, 자금성 등 세계 명소를 레고로 만들어 전시해 놓은 공간이 있습니다. 레고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무척 좋아할만하고, 사진 찍기에도 좋습니다,
3. 워터파크
워터파크 크지는 않지만, 알차게 재미있습니다. 워터파크는 파도풀, 유수풀, 슬라이드 타는 구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파도풀은 꽤 넓은데, 가징 깊은 곳이 150cm입니다. 파도풀이라고 적기는 했지만, 파도가 많이 치지는 않습니다. 잔잔한 정도입니다. 물도 따뜻하고, 수심도 얕아서 아이들이 놀기 좋은 곳입니다.
슬라이드 종류가 제법 많습니다. 슬라이드 있는 구역이 워터파크에서 제일 재미있는 곳이에요. 사람이 붐비지 않아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도 마음껏 여러 종류의 슬라이드를 탈 수 있습니다. 슬라이드도 적당히 무서운 것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충분히 다 탈 수 있을만한 정도의 것들입니다. 레고랜드는 정말 아이들 놀기 좋은 곳 같아요. 그렇다고 어른들이 타기에 시시한 정도는 아니고, 어른도 재미있게 탈 수 있습니다.
워터파크 주변을 빙 둘러싼 유수풀은, 둥둥 떠다니는 커다란 튜브에 앉아서 물 위를 떠다니며, 곳곳에 세워진 레고 전시물들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레고로 만든 오리 등 여러 재미있는 레고 조형물들이 시원한 유수풀 곳곳에서 시원한 물을 뱉어(?) 냅니다. 저는 물놀이에 고갈된 체력을, 유수풀에서 튜브에 몸을 맡긴 채 둥둥 떠다니며 회복하고는 했답니다. 유수풀은 제가 워터파크에서 제일 좋아했던 곳이었습니다.
워터파크 내에는 다양한 음식을 파는 매점이 두 군데 있습니다. 말레이 물가에 비하면 약간 비싼 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름 합리적인 가격에 파니 간단한 요기 하기에도 좋습니다. 제 아이는 이곳 감자튀김을 좋아해서 매번 감자튀김을 먹고는 했답니다. 워터파크는 감자튀김 맛집이니 꼭 드셔보세요!
4. 수족관(SEA LIFE Aquarium)
수족관은 그다지 크지 않아서 천천히 둘러보아도 한 시간 정도면 다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나름 짜임새 있게 잘 꾸며놓아서 한 두 번 정도는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레고랜드에서 운영하는 수족관답게, 수족관 안에 레고로 만들어진 조형물들을 곳곳에 설치해 놓았습니다.
물고기 등 바다생물을 자기 취향에 맞게 색칠한 후 옆에 있는 큰 화면에 내보낼 수 있는 체험시설도 있고,
레고로 만든 잠수정이 난파선을 탐험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물고기와 레고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아마도 최고의 수족관이 아닐까 싶습니다.
조호바루에 레고랜드가 없었으면, 제 아이는 4주 간의 조호바루 생활을 아마도 조금은 따분해했을 것 같습니다. 워터파크, 테마파크 번갈아 가며 아이 데리고 한 주에 두세 번씩 열심히 다녔네요. 레고랜드는 초등학생 아이들이 아주 좋아할 만한 테마파크입니다. 중학생 이상은.... 글쎄요?? 제 중1 조카는 그다지 재미있어하지는 않더라고요.
연간회원권 가격도 많이 부담되지 않는 선이니, 조호바루에 한달살기 오시는 분들은 레고랜드 잘 이용하셔서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 선물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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