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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소개/조호바루 한달살기

[조호바루 한달살기] 셔턱 세인트메리(Shattuck - St. Mary) 국제학교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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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빅투스(Invictus)와 래플스(Raffles)에 이어 셔턱 세인트메리 국제학교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셔턱도 래플스와 마찬가지로 미국계 국제학교이며, 조호바루 포레스트 시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포레스트 시티가 조호바루 구도심 서쪽, 약간 외진곳에 있어, 학교 위치만 본다면 세 학교 중 제일 안 좋지만, 건물 등 시설은 제일 좋았습니다. 

 

셔턱 국제학교는 미국 미네소타에 1858년에 개교한 유서 깊은 학교로 포레스트 시티도 미국의 셔턱 학교와 같은 커리큘럼으로 수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학교에 대해서 우리에게 설명해 준 입학처장(한국분이시더군요)이 가장 먼저 꺼낸 말이 "셔턱 국제학교는 한국에도 널리 알려져서, 각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셔턱을 졸업했다고 하면 아는 체를 한다"라고 하더군요. 사실 저는 이번에 셔턱이란 이름을 처음 들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국제학교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있지도 않았고요. 

 

그럼 과연 학교는 어땠는지 한 번 둘러볼까요?

 

학교를 둘러보며 줄곧 받은 인상은, 건물이 참 멋지다는 것이었습니다. 건물 자체가 멋진게 아니라 건물 곳곳에 심어진 나무와 풀들이 무척 많아서 학교 전체가 참 아름다웠습니다. 이 학교만 이런 게 아니라, 포레스트 시티에 지어진 건물에는 이렇게 나무, 풀 등이 건물을 아름답게 꾸미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용 도서관

 

교실
교실
음악실
주방 실습실
유치원

학교 시설은 비싼 학비만큼이나, 무척 깔끔하고 좋아보였습니다. 조호바루에서 투어 다녔던 학교 중에 제일 훌륭했고, 학교도 넓었습니다.  일 년 학비는 초등 저학년이 약 8만 링깃, 한화로 2천만 원이 넘어갑니다.  12학년으로 넘어가면 5천만 원에 육박합니다.  평범한 가정은 쉽게 아이를 보낼 수 없는 돈이네요. 저도, 이 학교는 그냥 구경한 걸로 만족해야 할 것 같네요. 

 

 

학교 담당자가 설명해준 셔턱 커리큘럼의 핵심은 자율이었습니다. 학생의 자율성, 특성을 고려해서 공부하는 과목도 자신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최대한 고려한다고 하더군요. 매주 수요일은 학교 수업이 아닌, 학생 스스로 선택한 프로젝트, 자율 활동을 하는 날이라고 합니다. 같은 동급생과 함께 하는 것뿐만 아니라, 선배들과도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셔턱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이라고 하더군요. 

 

올림픽 규격 수영장

 

기숙사

래플스와 마친가지로, 셔턱도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기숙사 내부는 볼 수 없었고, 주로 4인 1실이라고 합니다. 

 

전체 학생 중 한국학생 비율은 40%로 아주 높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한국학생들만 학교에 입학할 수 있어서 그랬다며 앞으로는 한국학생 비율이 조금 줄어들 것이라고 담당자가 이야기는 하더군요. 중국학생이 21%, 말레이시아 14%입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원어민 교사 비율은 70% 정도랍니다.  

 

 

국제학교 세곳을 다니며 느낀 점은, 확실히 학비가 비싼 학교가 시설이 좋고 규모도 크다는 것입니다. 원어민 교사 비율과 교사 수준도 차이가 납니다. 물론 여유가 되는 분들은 학비 비싼 국제학교에 아이를 보내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이 훨씬 많기 때문에 적당한 학비에 좋은 교육을 시키는 학교를 열심히 찾아다니는 거겠지요?

 

조호바루에는 이 세학교 말고도 많은 국제학교가 있습니다. 저도 열심히 찾아보니 다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조금씩 다른 점들은 보이더군요. 저 같은 고민 하시는 분들, 꼭 열심히 알아보고 찾아다녀보셔서 자녀에게 맞는 좋은 학교 찾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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