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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소개/조호바루 한달살기

[조호바루 한달살기] 래플스(Raffles) 국제학교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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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빅투스에 이어 래플스 국제학교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래플스는 미국식 학제를 따르는 국제학교로 2017년에 개교하였습니다. 기숙사도 함께 운영하는 보딩스쿨로서, 학교 규모가 상당히 크고, 학교를 운영하는 시스템도 체계적이라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다만, 학비가 조금 비쌉니다. 조호바루 국제학교 중에서도 학비만 보면 한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인데요. 

그럼, 래플스 어땠는지 한 번 보여드릴게요. 

 

학교 투어는 기숙사부터 시작했습니다. 기숙사는 2인 1실, 또는 1인 1실이고, 만 10세부터 이용가능하답니다. 기숙사 비용은 1인실이 47,500링깃, 2인실이 42,500링깃(1년 기준)으로 말레이시아 물가를 생각하면 상당히 비싸게 느껴집니다. 비싼 만큼 시설은 좋았습니다. 아래는 기숙사 공용시설 사진입니다. 

 

래플스 기숙사의 장점은, 기숙사에 학교 선생님들이 상주하고 있어서 방과후에도 학생들 공부를 지도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래플스 최우수 졸업생이 한국 학생이었는데, 이 학생도 기숙사에 묵으면서 학교를 다녔다고 하네요. 모든 학생이 기숙사에 묵어야 되는 건 아니고, 희망하는 학생들만 기숙사에 묵으면 됩니다. 만 10세부터 기숙사에 묵을 수 있고요. 

 

기숙사에는 간단한 보건실도 있어서 감기 등 가벼운 질병 등은 매일 치료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식당도 학교 규모에 맞게 아주 넓었습니다. 식비는 학비에 포함되어 있고요. 학생들은 학교에서 하루 세 번, 오전 간식, 점심, 오후 간식.  이렇게 세 번 급식을 먹는다고 합니다. 

 

래플스 투어를 하며 가장 강한 인상을 받았던 건, 예체능 활동에 대한 시설과 프로그램이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넓은 실내 체육관이 두 개나 있었고요, 실내 클라이밍을 할 수 있는 시설도 있었습니다. 방과 후 수업이 활성화되어 있어서, 일 년 동안 약 300여 개의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방과 후 프로그램 비용도 학비에 포함되어 있지만, 외부 강사를 초빙하는 프로그램은 따로 비용을 지불해야 된다고 합니다. 

또한, 래플스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밴드(음악부) 활동을 한가지씩 해야 한다고 합니다. 투어 시작하기 전 시청했던 래플스 학교 소개 영상에서도 밴드부 연주 영상이 자주 나왔던 걸로 봐서, 밴드부 활동을 상당히 중요시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도서관도 상당히 넓었는데, 특히 도서관 들어서자 보이는 넓직한 계단이 인상 깊었습니다. 학교 담당자 말로는 학생들이 방과 후에 이 계단에 앉아서 이런저런 토론도 하며 함께 공부를 한다고 하네요. 

도서관 규모에 비해 소장하고 있는 책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을 빌려볼 수 있다과 하는데, 책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래플스를 졸업하는 학생들의  절반 정도는 미국 대학교로 진학한다고 하는데, 미국 명문대로의 진학 비율은 아직까지 그다지 높은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투어에 참석했던 어느 분이 하버드 같은 학교도 가냐고 질문했더니, 하버드는 아직 보내지 못했고, 펜실베이나 주립대로 진학한다고 하더군요. 더 많은 졸업생이 배출되면 더 좋은 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도 자연히 많아지겠죠.

 

그럼, 가장 중요한 학비는 과연 어떨까요?

초등 고학년~중학생 정도 되는 아이의 일년 학비가 약 90,000링깃 정도, 한화로 2천7백만 원 정도 합니다. 조호바루에 있는 국제학교 중 말보로에 이어 두 번째로 비싸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처음 등록할 때 드는 부수비용이 25,00링깃(750만 원 정도) 정도 되니 평범한 가정이 아이를 쉽게 보낼 수 있는 학교는 아닙니다. 

 

래플스도 8월에 학기가 시작됩니다. 여름 방학이 가장 길어서 2달 정도 되고, 겨울방학은 약 3주 정도 되네요. 

래플스 교사 비율은 원어민(미국)이 80%이고, 나머지 20%는 말레이시아 현지인이랍니다. 학생 비율은 중국, 한국이 제일 많고, 미국,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학생들이 많이 있답니다. 학교 규정 상 한 반에 한 나라 국적 비율이 25%를 초과할 수는 없답니다. 

 

지난번 다녀온 인빅투스와 비교하면 가장 큰 차이는 교육시스템(영국식, 미국식 학제)이고, 학교 규모, 학비 정도가 되겠네요. 학비만 놓고 보면 래플스가 인빅투스의 두 배인데,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는 학교인지는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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