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바루 한달살기] 인빅투스(INVICTUS) 국제학교 투어

조호바루 한달살기를 결심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아이 교육 문제도 있었습니다. 마침 조호바루에 있는 한 업체(조호바루에서 묵고 있는 숙소도 이 업체를 통해 예약 진행했습니다)가 국제학교 투어를 진행한다고 해서 좋은 기회다 싶어 다녀왔습니다. 총 3개 국제학교 투어를 다닐 예정이고, 오늘 소개해드릴 인빅투스(INVICTUS)가 첫 번째 학교입니다. 

 

인빅투스의 첫 인상은 아담하고 깔끔하다였습니다. 2023년 1월에 개교한 학교로 건물은 아주 깨끗했고, 신규 학교답게 학급수는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취학 전 아동을 위한 유치원부터 시작해서 우리나라의 고3 격인 12학년까지 있어, 중간에 전학할 일만 없다면 한 학교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다 마칠 수 있습니다. 학교 옆에 공터 부지가 있었는데, 우리에게 학교를 소개해준 학교 담당자 말로는 건물을 더 지어서 학생들을 더 받을 예정에 있답니다. 

학교 도서관

학교 도셔관

인빅투스는 싱가폴에서 2015년에 처음 만들어진 국제학교로, 현재는 홍콩, 중국, 태국, 캄보디아 등에 분교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싱가포르 학교인 관계로, 조호바루 인빅투스의 교장도 싱가포르인이고, 교사진도 싱가포르 계열이 많이 있습니다.  교사진중 약 30%가 말레이사인, 나머지 70%가 외국인(비말레이시아인)인데, 70%의 외국인 중 거의 대부분이 싱가포르 출신 교사랍니다. 

싱가포르식 영어는 싱글리시라고 해서 독특한 발음으로 유명합니다. 아무래도 싱가포르 출신 교사가 많다보니 이 학교를 보내는 학부모들은 아이들 영어발음이 걱정이실 텐데요. 이 국제학교 투어를 제공해 준 한국 업체 담당자 말씀이 "영어는 발음보다 말하는 실력이 중요하고, 여기 있는 싱가포를 교사진은 다들 훌륭하고 열정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쳐서, 본토에서 취직이 되지 않아 이곳에 오는 원어민들보다 훨씬 낫다"라고 합니다. 

사실 수긍이 가는 말이기도 합니다. 저도 영어는 이제 세계화가 너무 많이 되어서 제대로 된 영미식 발음을 구사하는 것보다,실력이 우선이 된 지는 꽤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Multi Purpose Room

싱가포르에서 만든 국제학교답게 학제는 영국 시스템을 따릅니다. 캠브리지 커리큘럼으로 학제가 운영되며, A-Level까지 이수가 가능합니다. A-Level은 우리나라의 수학능력시험에 해당하는 시스템으로, A-Level 성적으로 영국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 대학에 지원가능하다고 합니다. 

음악수업실

학교를 소개시켜주던 학교 담당자가 다른 교과과정은 다 영국식을 따르지만, 수학만큼은 싱가포르 방식으로 가르친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더군요. 싱가포르 수학이 유명하기는 하죠?? 설명해 주는 학교 담당자도 친절하고, 새로 지어진 학교답게 시설도 깔끔하고, 학교 인상은 참 좋았습니다. 

1년은 총 4학기로 나눠지며, 8월 중순에 시작해 6월 중순에 학년이 끝납니다. 학기 중간에 짧은 방학이(약 2주) 있고, 학년을 마치면 약  두달간의 긴 방학이 있습니다. 

일 년 학비는 아래 사진에 보시는 대로, 학년에 따라 다르지만 30,000링깃(9백만 원)에서 50,000링깃(천오백만 원) 정도 합니다. 

인빅투스의 장점은 신생 학교답게 깔끔한 시설과 함께, 다소 저렴한(?) 학비를 들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출신 교사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약간은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인빅투스의 학생 비중은 50% 정도가 말레이시아(중국계) 이며, 한국 학생은 20%, 나머지는 싱가포르 등 여러 나라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의 사교육비를 생각하다면, 저는 여건만 된다면 조호바루에서 이런 국제학교를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둘러볼 다른 학교도 있으니 천천히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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