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식당에 가면 음식 종류만큼이나 음료 종류도 아주 다양하게 있습니다.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꼭 음료를 같이 주문하는 문화 때문인데요, 특히 메뉴에 적힌 커피 이름은 한국 사람에게 아주 낯설기 때문에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당황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메뉴에 암호처럼 쓰인 커피 이름을 해독(?)할 수 있어야 취향에 맞게 말레이시아식 커피를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그럼 말레이시아 현지식을 파는 음식점에는 파는 커피 종류를 정리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스타벅스 같은 프랜차이즈점은 당연히 해당사항 없습니다. 말레이시아 식당에만 적용되는 내용입니다.)
참고로, 말레이시아식 커피는 우리가 흔히 마시는 아라비카가 아닌 로부스타 품종을 써서 맛이 씁니다. 그러니, 연유가 듬뿍 들어간 커피로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1. Kopi: 설탕과 가당연유(condensed milk)가 들어간 커피입니다. 설탕과 연유가 함께 들어가서 엄청 달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베트남식 연유 커피만큼 많이 달지는 않습니다.
2. Kopi O: 설탕만 들어간 커피입니다. 'O'가 black을 뜻합니다.
3. Kopi O Kosong: 설탕도 들어가지 않은 커피입니다. 약간 연한 에스프레소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만, 위에 말씀드렸듯이 로부스타 원두를 사용하기 때문에 풍미가 덜합니다. 별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4. Kopi C: 설탕과 무가당연유(evaporated milk) 또는 일반우유가 들어간 커피입니다. 'C'가 Fresh를 뜻합니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라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외에도 Kopi Siew-Dai, Kopi Ga-Dai등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식당에서 일반적으로 파는 커피 종류는 위에 소개해 드린 4종류 정도입니다. 말레이시아 다니시다 보면 White Coffee라는 이름을 많이 보실 텐데, White coffee는 마아가린을 넣어서 볶은 커피콩으로 만든 커피를 뜻합니다. 쿠알라룸푸르 북쪽에 있는 이포(Ipoh) 지역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기본 white coffee를 주문하시면 설탕과 연유가 들어간 Kopi가 나오는데, 마아가린으로 볶아서 그런지 약간 고소한 맛이 납니다.
말레이시아 로컬식당에 가시면 아주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커피를 드실 수 있습니다. 단, 에어컨이 나오지 않아서 더우실 수도 있어요. 그럴 땐 위에 알려드린 커피 이름 뒤에 '아이스'라는 단어만 붙여주세요! 얼음과 함께 나오는 시원한 커피를 드실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면 요리가 궁금하시면,
말레이시아 면(국수) 종류 및 면 요리 소개
말레이시아에 살면서 알아야 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식당에 있는 메뉴판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적당한 음식을 시킬 줄 아는 능력(?)입니다. 저도 아직 이 능력이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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