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지 소개/조호바루 한달살기

말레이시아 면(국수) 종류 및 면 요리 소개

반응형

말레이시아에 살면서 알아야 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식당에 있는 메뉴판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적당한 음식을 시킬 줄 아는 능력(?)입니다. 저도 아직 이 능력이 부족해서 말레이 로컬 식당에 가면 메뉴 선택에 고민을 할 때가 많은데, 선택을 어렵게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말레이시아에 있는 다양한 면 종류입니다. 그래서, 살아남기 위해, 제가 공부(?)한 내용을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미(Mee)

미(Mee)는 밀가루로 만든 가장 일반적인 면을 뜻합니다. 미를 이용한 가장 널리 알려진 음식은 미 고렝(Mee Goreng)입니다. 고렝은 볶거나 튀기는 요리를 의미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미 고렝은 밀가루면을 볶은 음식입니다. 대체로 간이 세고, 다양한 토핑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미 고렝(이미지 출처: Flickr)

 

2. 미 훈(Mee Hoon)

얇은 쌀국수 면을 뜻합니다. 영어로는 Rice vermicelli 라고 부릅니다. 쌀로 만들어서 면에 찰기가 없어서 쫄깃한 식감이 전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미 훈은 국물이 있는 요리보다는 볶은 요리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미 훈을 이용한 볶음국수(Mee hoon Goreng)

 
위 사진은 제가 좋아하는 식당의 미 훈 고렝입니다. 여러 채소와 고기를 넣고 볶아 다채로운 식감에 간도 세지 않아 제 입맛에 딱 맞습니다. 우리나라 잡채와도 약간 비슷한 느낌의 요리입니다. 
 

3. 판 미(Pan Mee, 板面)

우리 나라의 칼국수면과 면을 뽑는 방식도 비슷하고, 굵기도 비슷합니다. 그냥 칼국수면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면은 볶음 요리보다는 국물 요리에 더 어울립니다. 말레이 음식이 대체로 간이 세서, 두꺼운 면을 사용해 볶은 요리는 대체로 좀 짭니다. 칼국수면과 비슷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제가 사는 조호바루에는 이 면을 사용한 요리 중에 우리나라 칼국수와 비슷한 맛을 내는 로컬 식당이 제법 있습니다. (다른 지역도 많겠지만, 제가 발이 넓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판 미를 사용한 국물 요리

 
위 사진은 조호바루에 있는 'Grandma Ong'이란 식당에서 파는 국수입니다. 보기와 달리 국물 맛이 한국에서 먹던 맛과 비슷해 비 오는 날에 종종 찾아가서 먹습니다. 
 

4. Kway Teow(Flat Rice Noodle)

쌀로 만든 넓적한 면입니다. 베트남이나 태국에서는 이 면으로 만든 국물 요리를 제법 많이 먹어봤는데, 말레이시아에서는 주로 볶음 국수(Char Kway Teow)용으로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찰기가 없고 툭툭 끊어져서 제가 별로 좋아하는 면은 아닙니다. 

 

Char Kway Teow


 

5. Wonton Mee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에그 누들입니다. 완탕면에 들어가는 가늘고 약간 쫄깃한 그 국수가 맞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Wonton Mee을 주문하면 주로 국물 없이 비빔면식으로 나옵니다. 소스는 매콤한 소스가 아닌 간장 베이스의 소스입니다. 비빔면(?) 위에는 대체로 고기 고명이 몇 점 올라가 있고, 완탕 수프가 같이 제공됩니다. 뭔가 따로국밥 느낌인데,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저는 홍콩식 완탕면이 더 좋습니다. 

Dry Wonton Mee

 
말레이시아는 다민족 국가인만큼 말레이 전통식은 물론 인도식, 중국식 등등 정말 다양한 면 요리가 많습니다. 위에 소개해 드린 면 종류 정도만 잘 알고 계시면 말레이 어느 식당에 가시더라도 각자 취향에 맞는 적당한 면을 선택해서 주문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말레이시아 커피가 궁금하시면,

말레이시아 커피 소개(kopi, kopi O, kopi C)

 

말레이시아 커피 소개(kopi, kopi O, kopi C)

말레이시아 식당에 가면 음식 종류만큼이나 음료 종류도 아주 다양하게 있습니다.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꼭 음료를 같이 주문하는 문화 때문인데요, 특히 메뉴에 적힌 커피 이름은 한국 사람에

siwonsiwon.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