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는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나라답게 다양한 종류의 식당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로컬 음식(또는 길거리 음식)을 맛보고 싶을 때 가면 좋은 식당 종류 3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마막(Mamak Stall)
마막은 인디언계 무슬림들이 운영하는 식당을 뜻합니다. 'mamak'이란 단어는 타밀에서 온 단어로 '아저씨'를 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모두 남자들입니다. (아직까지 마막에 여성이 일하는 걸 보지 못했습니다.) 이 식당은 무슬림들이 운영하는 식당이라 할랄 음식(닭고기, 소소기)만 팝니다. 주로 판매하는 음식은 커리, 로띠 등 인도 음식이 대부분입니다.
위의 사진은 일반적인 마막의 모습입니다. 우리 나라 한식뷔페 식당처럼 밥과 함께 다양한 반찬(주로 커리입니다)을 골라서 먹을 수도 있고, 별도로 음식을 주문해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마막은 이렇게 문과 벽이 없이 개방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천장에 팬이 달려있기는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더운 나라라 에어컨 없는 식당에서 밥 먹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위에 약한 분들에게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에어컨 작동되는 실내 공간으로 되어있는 마막도 있습니다. 위 사진의 Assalam 이란 곳은 제가 자주 이용하는 식당입니다. 인도식 메뉴뿐 아니라, 간단한 서양 음식도 있어서 아이 데리고 가기 좋습니다. 마막에 가시면 로띠에 떼타릭 한 잔 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간식으로도 좋고, 한 끼 식사로도 적당합니다.
2. 코피 티암(Kopi tiam)
코피 티암은 우리 말로 해석하면 커피숍이란 뜻입니다. 이 음식점은 주로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이 운영을 합니다. 그래서 이곳에 가면 나시르막 같은 토종 말레이 음식뿐만 아니라, 딤섬 같은 중국 음식도 맛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커피는 물론, 커피 또는 차와 함께 먹으면 좋은 에그 타르트 같은 다양한 디저트도 있습니다. 아마도, 말레이시아에서 한국분들이 가기에 가장 만만한(?) 음식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 사진은 코피 티암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메뉴입니다. 말레이시아의 가장 대표적인 코피 티암은 'Old Town White Coffee'입니다. 이곳은 화이트 커피로 유명한 곳으로 식사 메뉴도 팔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추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코피 티암은 'Tea Garden'이란 곳인데, 말레이 음식 외에 딤섬 등 디저트 종류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식당이니 가까운 곳에 이 식당이 있다면 한 번쯤 가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만, 굳이 찾아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말레이시아에서는 그냥 근처에 코피 티암 가셔도 실망은 하지 않으실 겁니다. 제 경험상 음식맛이 다 평균 이상은 하더라고요!
3. 호커 센터(Hawker Center)
호케 센터하면 싱가포르가 떠오르지만 말레이시아에도 호커 센터가 있습니다. 제가 조호바루에서 경험한 호커센터는 싱가포르처럼 크지도 않고 자주 보이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위에 소개한 마막과 코피 티암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호커 센터는 말 그대로 푸드코트입니다. 위에 소개해 드린 두 곳의 메뉴가 다 있습니다. 로띠도 맛볼 수 있고, 중국식 죽도 먹을 수 있습니다. 선택의 폭도 다양하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맥주도 파니(팔지 않는 호커 센터도 있습니다), 술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입니다!
위 사진은 호커 센터 시스템을 갖춘 식당입니다. 에어컨은 없지만 메뉴 선택의 폭이 다양해서 제가 종종 들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중국, 인도, 태국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호커 센터의 장점이죠.
위에 소개해 드린 곳 중 마막과 코피 티암은 가게 간판을 보시면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호커 센터는 따로 간판이 없으니 밖에서 흘깃 보시고 눈치껏 들어가시면 됩니다. 뻥 뚫려있고, 다양한 음식을 파는 노점이 모여있으면 그곳이 바로 호커 센터(또는 호커 센터식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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