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름날, 어느 키즈카페의 금붕어 잡기 체험에서 잡아온 금붕어 세 마리로 시작한 물생활이 18개월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4자 어항을 들여놓기에 이르렀다. 4자 정도 크기의 어항은, 어항이라기보다는 수조라고 부르는 게 적당한 것 같아 이제부터는 4자 '수조'로 칭하기로 한다.
4자 수조를 들여놓기 위해 엄청난 고민을 했었고, 그 과정 중에 인터넷에 올라온 여러 정보들의 적잖은 도움을 받았기에 나도 미력하나마, 나와 같은 경험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덜컥' 4자 수조를 들여놓은 사람들을 위해 고군분투 4자 수조 '입양기'를 적어본다.
먼저 가장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할 비용 부분이다. (입에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않았거나, 자수성가로 큰 돈을 벌지 않은 사람이 아닌 이상, 돈은 물생활뿐만 아닌 다른 취미생활에 가장 큰 장애이다.)
4자 수조를 세팅하는데 가장 큰 비용이 들어갔던 곳은 수조와 축양장이다. 내가 들여놓은 어항은 1200*450*450로 200리터의 물이 넘게 들어가는데, 바닥재와 유목의 무게까지 고려하면 4자 수조는 300 킬로그램 내외의 무게를 버티어내야 할 만큼 튼튼해야 한다. 튼튼하고 너무 비싸지 않은 수조를 찾아서 며칠은 휴대폰 볼 기회만 있으면 '4자 수조'를 검색했던 것 같다. 장고 끝에 얻은 3개의 선택지는 다음과 같았다.
1. 약간 저렴하지만 국내에서 제작한다는 *꽃놀이 수조, 2. 구매자들 평은 매우 좋지만, 그에 비례하여 가격이 다소 비싼 주*아쿠아의 호*수조, 3. 평도 좋고, 품질도 좋다는데 가격은 그다지 비싸지 않은 한스수조.
나는 고민끝에 한스 수조를 선택했고, 주문 후 받기까지 시간은 좀 오래 걸렸지만, 지금까지 만족하면 쓰고 있다. 나처럼 4자 수조를 선택하느라 이 글을 읽고 있을 물생활 동료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엄청난 무게를 감당하여야 하는 수조이니 예산도 중요하겠지만, 어느 정도는 품질을 고려해달라는 것이다. 그럴 일이야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혹시라도 품질이 열악한 수조를 사용해서 수조가 터져 온 집안이 물바다가 되면 어떡하지"란 걱정을 할 것 같은 걱정 많은 사람들은 국내산 소고기 한두 번 덜먹고 조금 더 비싼 수조로 물생활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이 글을 읽고 한스수조를 인터넷에서 검색하고자 하는 분들은, 아쉽지만 이제는 주문을 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려드린다. 한스수조는 지난 2010.12.31. 부로 폐업을 하였고, 나는 주문 마감 며칠 전에 운 좋게 주문을 할 수가 있었다.
축양장은 어항에 비해 검색에 소모한 시간은 조금 적었지만, 며칠의 고민끝에 심*네 축 양장이란 곳에서 주문제작을 하였다. 축양장은 꼼꼼히 잘 찾아보면 괜찮은 기성품도 있고, 필요에 맞게 주문제작할 수 있는 곳도 많아서 개인의 취향에 맞게 잘 찾아서 구매하시길 바란다. 참고로 내가 구매한 심*네축양장은 주문대로 아주 정확하고 튼튼하게 잘 만들어주셨고, 배송 또한 튼튼하게 잘해주셔서, 혹시 다음에도 축양장이 필요하다면 재구매 의사가 있다.
이후 바닥재, 수초 식재, 물잡이 과정 등등 게재할 예정이니, 저와 같이 4자 수조 세팅하려는 분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비용 등 위글에서 이야기드리지 못한 정보들은 댓글로 문의하시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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