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 수조에 물 채운 지 6일 차 되는 날에 서울 나들이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부천에 있는 '상아쿠아'에 들러 오토싱 6마리와 네온테트라를 봉달 해왔습니다.
상아쿠아 가기 전까지의 생각은 오토싱 특공대만 사와서, 6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데빌우드에 창궐하고 있는 슬러지를 제거하려고 했습니다만, 네온테트라 10마리도 특공대에 합류시키게 되었네요.
봉달 해 온 아이들을 온도 맞댐을 약 한 시간 정도 한 후, 물맞댐을 해야하는데.....그냥 투입합니다. 멋 모르던 물린이 시절에 크라운킬리피쉬, 노랭이들도 온도 맞댐만 하고 어항에 넣어주니 잘 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번에도 물맞댐은 생략합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같이 봉지에 담겨있던 물은 빼고 아이들만 넣어줍니다. 혹시라도 물속에 물달팽이 알 같은 반갑지 않은 손님들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물고기도 수초처럼 검역하고 넣어준다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아직까지 전염병 옮거나 그런 일은 겪어보지 않아서 그렇게까지 조심스럽지는 않네요.
이렇게 아이들을 넣어주고 한참을 들여다보니, 청소부(오토싱) 아이들은 청소할 생각은 안하고 어딘가로 숨기 바쁩니다. 네온이들은 새로운 환경이 아직 낯선지 10마리가 떼로 몰려다니네요. 4자 수조가 크긴 큽니다. 네온이들 원래 작기도 하지만 정말 실 멸치보다 작게 보이네요.
위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다른 어항에서 잘 놀고 있던 노랭이도 한 마리 선발대로 투입시켜 보았습니다. 투입하고 잘 돌아다니는 모습을 확인하고 밥 먹고 돌아오니 안보이더군요. 한참을 찾아도 안보이길래, 혹시나 하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네온테트라가 생이생우를 잡아먹는다는 글이 보이네요. ㅠㅠ
미안한 마음에 잠을 설치고, 다음 날 아침에 슬쩍 들여다보니 노랭이가 빨빨거리고 돌아다니고 있네요. 그래도 혼자서 얼마나 외롭고 무서웠을까요....빨리 다른 친구들도 넣어주고 싶은데 네온이들이 새우 잡아먹는다는 글에 선뜻 맘이 내키지 않네요. 저는 어찌하면 좋을까요? 일단 상황을 더 살핀 다음에, 투입한 노랭이가 계속 살아남는다면 그때야 노란색 군단을 투입하여야 하겠죠??
그나저나, 오토싱 6마리 미안하지만 좀 굶겨야겠습니다. 유목 슬러지 정말 보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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