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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생활(물고기 키우기)

수이사쿠 사이펀으로 어항 환수를 간편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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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모르고 물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첫 어항을 샀던 대형마트 수족관에서 추천해준 3,500원 정도 했었던 사이펀을 이용해서 환수를 했었습니다.   

물생활에 어느 정도 내공이 쌓일때쯤(물론 아직도 초보입니다만...) 수이사쿠 사이펀을 이용한 환수 방법을 알게 되었고, 이 편한 방법을 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허탈해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불과 얼마 전의 이야기입니다만....)

그래서 저처럼 안타까운 피해자(?)가 더 생기지 않도록 수이사쿠 사이펀을 이용한 환수 방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일본이 싫기는 하지만, 수이사쿠 사이펀을 대체할 국산제품이 보이지를 않네요....ㅜㅜ)

 

수이사쿠 사이펀을 이용하여 어항에 물을 빼는 방법은 세가지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첫 번째, 그냥 구입 상태 그대로 사이펀을 사용하는 방법.

두 번째, 사이펀 배수 호스에 내경 16미리의 수도 호스를 연결하는 방법.

세 번째, 사이펀에 달려있는 배수 호스를 떼어내고 따로 준비한 내경 8미리 브로와용 호스를 연결하는 방법.

 

세 가지 방법을 비교해 보면,

첫 번째 방법은 사이펀을 개조할 필요는 없는 대신, 어항에서 빼낸 물을 담은 통을 힘들게 화장실이나 다른 배수구나 있는 곳으로 옮겨야 한다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일반 수도호스를 연결만 하는 간단한 작업만으로 화장실 등으로 어항의 물을 직접 배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이펀의 전체적인 미관이 좋지는 않습니다. 

세 번째 방법은 약간은 품이 들어가는 사이펀 개조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직배수 가능하고 미관도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세번째 방법을 이용해서 수이사쿠 사이펀을 개조했고, 지금도 아주 편리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그럼, 제가 개조했던 방법을 간단히 알려드리겠습니다. 

1. 먼저 내경 8미리의 브로와용 호스를, 어항 물을 직접 배수할 배수구까지의 넉넉한 길이만큼 준비합니다. 

2. 호스가 준비되었다면, 사이펀을 꺼내서 아래 사진에 표시된 배수 호스 커넥터(?)를 분리해 줍니다. 

개조를 마쳐 배수호스를 연장한 사이펀 사진입니다.  분리하여야 하는 부분은 같으니 혼동 없으시기 바랍니다. 

3. 커넥터를 분리하면 아래와 같이 될 겁니다.  이제 이 하얀색 플라스틱과 기존의 사이펀 배수 호스를 분리해야 하는데요, 저는 이거 분리하는데 한참 애 먹었습니다.  인터넷에 다른 분들이 올리신 글들을 보면, "이빨로 빼면 잘 빠진다.", "호스에 칼집을 내면 잘 빠지더라." 이런 체험담이 있습니다.  저도 이런 체험담을 따라서 해봤지만.... 제 능력이 그분들만큼 뛰어나지 않아서인지 절대 안 빠지더군요.  그래서 저는 저희 집 신발장 서랍에 있는 펜치(죄송합니다.... 마땅한 표준어를 잘 모르겠네요.  일본은 정말 싫은데.... 이거 왠지 일본말인거 같네요...휴....)를 꺼내와서 과감히 잡아당겼습니다.  하얀색 플라스틱이 찌그러지면 어쩔까 걱정되었지만, 생각보다 튼튼하더군요.  엄청난 뺀*의 힘을 견디어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그냥 처음부터 과감히 도구를 이용해서 호스 분리하기를 권해드립니다. 

 4. 분리된 하얀색 플라스틱에 연결되어 있는 기존 호스를 칼자국을 내고 분리하고, 1에서 준비해둔 기다란 브로와용 호스를 연결해줍니다.  기존 배수 호스의 끝에 붙어있는 다른 하얀색 플라스틱은(어떤 건지 사진으로 보여드리고 싶은데 찍어놓은 사진이 없네요.) 새로 사이펀에 연결한 호스의 끝에 체결해도 되고, 버리셔도 됩니다. 

5. 자 이제 개조한 사이펀을 가지고, 아주 쉽게 어항 환수(배수)를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어항물 배출은 이렇게 수이사쿠 사이펀을 이용해서 해주시면 되고요, 물 보충은 볼탑 등을 이용한 자동 물 보충 호스를 이용하시면 아주 간단합니다.  저는 청*수족관의 상품을 이용하는데, 이 제품과 수이사쿠 사이펀을 이용한 어항 환수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이 어항 환수로 힘들어하는 물생활 동료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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