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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본 와인 기록 (잊지 말기!)

[코스트코 와인 추천] 부브레 화이트 와인(Vouvray Les Coteaux Tufiers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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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와인 하면 대부분 보르도나 부르고뉴가 떠오르지만, 프랑스에는 이 두 유명한 지역 외에도 가성비 좋은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들이 많다. 그중의 한 곳이 오늘 소개해 드릴 와인을 생산한 부브레가 위치한 루아르 밸리다. 보르도와 부르고뉴 지역을 제외한 프랑스의 다소 덜 유명한(?) 지역에서 생산한 와인을 잘 고르면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와인을 맛볼 수 있다.  슈냉블랑 포도로 만든 부브레 와인도 그중 하나다. 

 

 

생산지: 프랑스>>루아르밸리>부브레(Vouvray)

생산자: Les Coteaux Tufiers 

포도: 슈냉 블랑(Chenin Blanc)

구입시기: 2022년 겨울

구입가격: 1만 원대 중반

시음일: 2023년 6월

 

슈냉블랑은 샤르도네와 소비뇽 블랑의 위세에 눌려 그다지 유명세를 떨치지는 못하는 청포도 품종이지만, 맛의 스펙트럼이 풍부해 산도 높은 상큼한 와인부터 달콤한 맛의 스위트 와인까지 다양한 맛의 화이트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팔방미인 포도이다.  프랑스 루아르 밸리와 남아공에서 슈냉블랑을 많이 재배하고 있다. 

 

잔에 비치는 와인색은 소비뇽 블랑과 샤르도네의 중간 정도의 농도를 보여준다. 색으로만 봤을 때는 적당한 산미와 함께 풍부한 과실맛을 보여주지 않을까?

 

Vivino 평점: 3.8 / 5.0

내 시음평: 적당한 산미와 적당히 달콤한 맛을 보여주는, 마시기 편한 와인이다. 와인이 처음 혀에 닿으면, 혀에 적당히 자극을 주는 기분 좋은 산미와 함께, 모과향 비슷한 신선한 과일향이 난다. 입에 와인을 머금고 있으면 상큼한 맛은 서서히 사라지면서, 달콤한 맛이 등장한다. 내가 좋아하는 소비뇽 블랑으로 만든 와인에 아카시아 꿀 몇 숟갈 넣어 마시면 딱 이 와인의 맛이 날 것 같다. 적당한 미디엄 바디의 화이트 와인으로, 드라이한 와인을 싫어하는 분들과, 달콤한 와인을 아주 싫어하는 (나 같은) 분들도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다. 

 

뒷면 라벨을 보니, 생산자는 이 와인을 치즈 또는 샐러드와 함께  마시면 좋다고 한다. 조금 더 과감한 시도(?)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초밥과 훈제 생선도 꽤 어울릴 수 있다고 하니, 혹시 이 글을 읽고 이 와인을 마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생산지 소개: 부브레가 위치한 루아르 밸리는 아름다운 자연 덕분에 예전부터 '프랑스의 정원'이라고 불리던 곳이다. 루아르 밸리는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낭트시에서 시작해, 루아르 강을 따라 서쪽으로 970km가량 길게 이어져 있다. 슈냉 블랑과 소비뇽 블랑을 주로 재배하는데, 오늘 소개한 부브레와 함께 쌍세르(Sancrerre)와 뿌이 퓌메(Pouilly-Fume)가 루아르 밸리를 대표하는 와인 산지이다. 

 

오늘 소개해 드린 부브레 와인은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튀지 않는 맛을 가졌다. 다르게 말하면 별로 개성이 없고 평범하다고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여러 입맛을 가진 손님들을 초대할 때 내놓기에 좋은 화이트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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