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밀키트] 전주 베테랑 메밀 소바(일본과는 다른 한국식 냉메밀국수의 맛)

요즘 너무 더워요. 마침 내일이 삼복더위가 시작되는 초복입니다. 이렇게 더운 날에는 집에서 시원한 국수 한 그릇 먹는 게 최고의 피서죠? 오늘 소개해 드릴 음식은 더운 여름에(물론 추울 때 먹어도 좋습니다) 먹으면 딱 좋을 차가운 메밀국수입니다. 

전주의 유명한 맛집. 베테랑 칼국수에서 파는 메밀소바를 컬리에서 밀키트로도 팝니다. 사실 저는 전주 베테랑칼국수에서 칼국수는 먹어봤지만, 메밀소바는 먹어보지 못해서 식당에서 먹는 것과 밀키트의 차이를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밀키트로 만나본 베테랑 메밀소바는 충분히 맛있었습니다. 

소개해드리기 전에 TMI 하나. 우리가 흔히 부르는 메밀 소바의 '소바'는 일본어로 '메밀'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메밀 소바'를 우리말로 풀어쓰면 '메밀 메밀'이 되지만, 그냥 저도 메밀 소바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한 봉지에 2인분이 들어있고, 컬리에서 파는 정가는 9,800원이지만 세일을 자주 하니 세일할 때 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냉동상태로 보관하는 제품입니다. 

 

이름은 메밀 소바이지만, 면에 들어가는 메밀 성분은 7.2%만 들어가고, 밀가루가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소금 실망스럽긴 합니다만, 냉동상태로 보관하는 밀키트인걸 감안해야죠?? 그나저나 전주 베테랑 식당에서도 같은 면을 사용하는지 궁금해지네요. 소바 육수는 주재료가 멸치와 밴댕이, 간장입니다. 일본에서 먹는 소바 육수와는 다른, 약간 한국인 입맛에 맞춘 욱수 국물입니다. 

 

내용물은 1인분씩 조리가 가능하도록 포장되어 있고, 소바 육수, 메밀면, 김후레이크, 연겨자소스가 들어있습니다. 

 

조리방법은 아주 간답합니다. 육수는 먹기 전 미리 해동시키고, 면을 끓여서 찬물에 헹군 후 육수를 부어 드시면 됩니다. 

 

이렇게 큰 냄비에 면을 끓이고, (메밀면의 특성상 면을 익히는 도중 물이 넘칠 수 있으니 넉넉한 크기의 냄비에 끓이시는 걸 추천합니다)

 

면을 소쿠리에 담은 후 찬물로 시원하게 샤워시켜 줍니다. 

 

찬물에 샤워시킨 면을 그릇에 담은 후,

 

육수를 담고, 그 위에 함께 들어있던 김후레이크를 뿌린 후 (취향에 맞게) 겨자소스를 뿌려 드시면 됩니다. 저는 메밀 소바에 들어가는 파를 아주 좋아해서 냉장고에 있던 파도 약간 넣어주었습니다. 무도 갈아서 넣어주면 좋은데, 그렇게까지 준비할 정도면 밀키트 먹는 의미가 사라지잖아요?? 

 

가장 중요한, 베테랑 메밀소바의 맛은 아주 괜찮습니다. 멸치와 벤댕이로 우려낸 육수는 아주 개운합니다. 육수에 약간 단맛이 있지만, 연겨자 소스를 넣으니 단맛이 사라지더군요. 다만, 일본에서 맛보는 메밀소바 특유의 가쓰오부시 맛이 육수에서 느껴지지 않아 약간 아쉬웠습니다. 처음에도 썼지만, 베테랑 메밀 소바는 한국식 냉메밀 국수이니, 일본식 정통 메밀 소바를 찾으시는 분들이 드시면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면도 밀가루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탱탱, 쫄깃했습니다. 순도 높은 메밀면의 툭툭 끊어지는 그런 식감은 느끼실 수 없습니다. 양은 그다지 넉넉하지는 않습니다. 비빔면과 비슷한 양으로, 많이 드시는 분들은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컬리에서 파는 베테랑 칼국수의 '칼국수 밀키트'에 비해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이 메밀소바도 간편하게 끓여먹을 수 있는 맛있는 간편식입니다. 한국식 냉 메밀국수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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