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 수조 들이기로 결정을 한 이후, 제일 많이 고민했던 건 환수였습니다. 4자 수조에는 200리터가 넘는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들어갑니다. 물고기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잦은 환수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지만, 물을 뺐다 채우는 일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하는 일은 실로 엄청난 시간과 노동이 수반되는 일이지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쉽게 환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았고, 아래에 제가 소개해 드릴 쉬운 환수 방법을 찾은 이후에야, 저와 같은 물린이도 4자 수조를 들일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답니다. 그런데, 4자 수조(수초항)를 운영하는데 가장 힘이 드는 건 환수가 아닌 이끼와의 싸움이란 걸 뒤늦게야 알게 되었답니다. ㅜㅜ
환수를 쉽게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필수템이 필요합니다. 하나는 수이사쿠 사이펀이고, 또 다른 하나는 청춘수족관에서 판매하는 자동환수시스템이지요. (청춘 수족관 홍보하려고 쓰는 글은 아니고요, 제가 청춘수족관에서 파는 비슷한 물품 파는 곳을 발견하지를 못했답니다.)
수이사쿠 사이펀은 물 배출에 필요하고요. 사용하기 쉽게 개조는 필수입니다. 수이사쿠 사이펀 개조 방법과 배수 방법은 다음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2021/01/14 - [물 생활(물고기 키우기)] - 수이사쿠 사이펀으로 어항 환수를 간편히 하자
청*수족관의 자동환수시스템은(이후 간단히 환수시스템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물 보충에 쓰입니다.
자 이제 환수방법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위에서 말씀드린 필수템 2개를 준비해둡니다.
수이사쿠 사이펀으로 어항 이물질 등을 제거하면서 물을 배출시킵니다. 개조 과정을 거쳐 길어진 배수 호스는 바로 화장실 배수구로 보내서, 어항의 더러운 물들을 배수구로 직배출 시킵니다. 자~ 이제는 물을 채울 차례이지요? 화장실의 샤워헤드를 호스와 분리 후, 샤워호스를 환수시스템의 입수 호스와 연결시키고, 볼탑이 설치된 환수시스템의 출수구를 어항에 고정시킵니다. 이제 물을 틀고, 어항에 물을 넣어주면 됩니다. 참 간단하죠~^^ 여기서 유의하실 점은, 처음 환수시스템을 연결해서 사용하실 때는, 필터에 있는 성분 때문에 검은색 물이 나옵니다. 검은색 물을 충분히 배출하신 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두 번째 유의하실 점입니다. 저희 집은 아파트라 물탱크에 받아놓은 물을 사용합니다. 묵혀놓은 물인 관계로 염소성분이 없어서 바로 호스에 연결해서 사용합니다만, 저와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수돗물의 염소성분 충분히 빼주셔야 합니다. 물 온도는 세팅된 어항의 온도와 비슷하게 맞춘 후에 호스를 연결하셔서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환수시스템에 사용되는 호스의 직경이 크지 않고, 물이 필터를 세번 거쳐서 오는 관계로 물이 어항으로 콸콸 쏟아지지는 않습니다. (아래 동영상 참고하세요) 물이 어느 정도 차면, 볼탑이 위로 올라오면서 물은 자동으로 나오지 않게 됩니다. 그러니 물 틀어놓고, 맘 편히 다른 일 하셔도 어항의 물이 넘치는 참사 따위는 발생하지 않는 답니다.
이상으로 제가 환수를 하는 방법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지금의 저에게는 이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혹시 더 좋은 환수 방법을 아시는 물 생활 동료분이 계시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쉬운 방법으로 자주 환수하여, 키우는 물고기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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