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 어항을 들이면서 함께 입양한 '코리도라스 하스타투스' 30 마리. 지난 2월부터 함께 했으니 저와 함께한지도 반년 정도 되었네요.
제가 하스타투스를 키우기로 결심한 이유는 바로 '번식'이 쉽다는 이유였습니다. 저는 물고기 키우는 가장 큰 이유가 아이들의 '번식'이거든요. 새우 키우면서 개체 수 늘리는 데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죠.
번식은 시키고 싶지만, 간섭은 일절 하지 않고, 자연의 순리에 맡기자는 의도로 지난 6개월간 하스타투스를 키웠습니다. (사실 다른 분들이 하는 것처럼 알들을 일일이 떼서 부화통에 넣고, 생지 등 먹이 급여에 신경 쓰기는 싫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해주는 환수, 여과기 청소 등 외에 시간을 투자하기도 어렵고, 귀찮기도 했습니다~^^)
알들은 잘 붙이면서도, 좀처럼 치어는 보이지 않아서 역시 자연부화는 어려운가 했는데, 어제 환수하면서 오랜 시간 자세히 들여다보니 어느 정도 자란 치어들이 몇마리 돌아다니더군요. 무심한 주인 만나서 살아남기 힘들었을 텐데.... 참 강한 놈들이라는 생각과 함께 고맙단 생각이 들더군요.
귀여운 하스타 치어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은 아래 동영상 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워낙 잘 숨어다니는 놈들이라, 힘들게 찍은 동영상입니다.
하스타 키우시는 분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환경만 잘 갖춰주시면, 이렇게 귀여운 하스타 치어들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참고로 제 4자 어항의 환경을 간략히 말씀드리면,
키우는 어종은 하스타투스, 네온테트라, 크라운킬리피시, 오토싱, 노랭이새우, 야마토새우이고 바닥재는 소일입니다.
먹이는 트로피칼탭, 노보탭 등 사료만 주고 있고, 환수는 일주일 간격으로 20% 정도씩만 하고 있습니다. 알들은 엄청 붙이지만, 치어는 많이 안보이긴 합니다. 탈락하는 개체가 많기는 한가 봅니다. 대량 번식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저처럼 키우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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