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2학년 아들의 최근 가장 큰 고민은 흔들리는 이빨이었다. 아이가 어릴 때는(지금도 어리긴 하지만) 뭣도 모르고 치과 데리고 가서 뽑고는 했었는데 이제 세상 물정(?) 아는 나이가 되어서 그런지 치과 가는 걸 아~~ 주~~~ 싫어한다.
하루는 학교에 다녀와서는 흔들리는 이가 신경쓰여서 급식도 제대로 먹지 못했단다. 얼마나 흔들리나 보니 제법 흔들려서 집에서도 쉽게 뽑힐 것 같아서 아이가 좋아하는 영상 시청권으로 협상(?)을 하고 흔들리는 이를 무사히 잘 뽑았다.
흔들리는 이, 집에서 뽑는거 하나도 어렵지 않습니다. 실과 거즈(없으면 깨끗한 천)만 있으면 되니 한 번 해보세요.
먼저 실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매듭을 만들어야 합니다.
매듭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왼손 엄지와 검지를 위를 향하게 한 후 실을 걸치고 오른손 검지로 실을 당겨줍니다.
2. 왼손 엄지와 검지를 아래 쪽으로 내려서, 왼손 엄지 검지에 걸친 실을 꼬아줍니다.
3. 왼손 엄지에 꼬아진 실을 뺀 후 왼손 검지에 그대로 옮겨서 합쳐줍니다.
4. 왼손 검지에 합쳐친 실을 뺀 후, 고리 모양의 실을 빼려고 하는 이에 살살 끼워줍니다.
5. 실을 당겨서 팽팽하게 한 후, 위로 살짝 들어 올리면 이가 쏘옥 빠집니다.
6. 아무리 많이 흔들리던 이라도 뽑히면 약간의 피는 나옵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거즈나 깨끗한 천을 잠시 아이 입에 물려주고 나면 끝~
실매듭 묶는 방법 사진만으로 잘 이해 안 되시는 분들은 아래 영상 참고해 주세요.
아들이 이 뽑고 나니 "앓던 이가 빠지니 속이 시원하다"고 하네요. 저 어릴 때도 아버지가 집에서 실로 이빨 뽑아주고 했었는데, 제가 그때 당시 아버지 나이가 되어서 아들 이를 뽑아주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실로 이 뽑기 하나도 어렵지 않으니 이 글 보시는 분들도 굳이 치과 가지 마시고 집에서 아이 이 잘 뽑아주시기 바랍니다. 이 뽑으면서 아이와의 추억도 쌓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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