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지: 이탈리아>풀리아>만두리아
생산자: 콩테 디 캄피아노
포도: 프리미티보
구입시기: 2022년 가을
구입가격: 1만 원대 중반
시음일: 2023년 6월
이름도 복잡하고 병 색깔도 거무잡잡해서 선뜻 장바구니에 집어넣기 힘든 와인이다. 먼저 이름부터 분해해 보자. Conte di Campiano는 와인을 만든 회사이름, Primitivo(프리미티보)는 이 와인을 만든 포도품종 이름, Manduria는 와인을 생산한 지역명이다. 프리미티보는 미국의 진판델과 같은 품종의 포도로 이탈리아에서는 프리미티보라고 불린다. 메를로와 까베르네 소비뇽 중간 정도의 맛을 내는 포도로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무난하게(?) 마시기 쉬운 와인을 만들어 내는 포도이다.
Vivino 평점: 4.1 / 5.0
Wine Searcher 평점: 88 / 100
내 시음평: 중간 정도의 바디감에 타닌맛도 강하지 않아 쉽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다. 프리미티보 포도로 만든 와인답게 자두, 블랙체리 등 검붉은 색 과일의 맛은 적당히 부족하지 않을 만큼 나서 좋았지만, 목 넘김이 심하게(?) 부드러워서 조금 아쉬웠다. 이 정도 바디감에 14.5도의 알코올 도수의 와인이면, 약간의 타닌감과 스파이시한 맛도 조금 더 느껴졌다면 좋았겠다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부드러운 맛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아주 좋아할 만한 와인이다. 미국 진판델과는 다른 부드러운 맛에 와이너리 홈페이지를 뒤져보니, 오크통이 아닌 스테인리스통에 와인을 숙성했단다. 역시!!! 이 와인은 강렬한 와인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다소 심심한(?) 맛에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마실 수 있는 괜찮은 와인이다.
후면 라벨은 전부 다 모르는 이태리어 투성이다. 그나마 알아볼 수 있는 건 이 와인이 D.O.C. 등급의 와인이라는 것. 이탈리와 와인 등급은 D.O.C.G > D.O.C. > I.G.T > V.D.T (테이블 와인) 로 나뉘는데, D.O.C. 등급 정도의 와인만 골라도, 비싸지 않은 가격에 맛있는 와인을 마실 수 있다.
프리미티보 포도답게 와인은 확실히 진한 색을 보여준다. 하지만 진한 색깔과 달리 강하게 혀를 못살게(?) 굴지는 않으니 풀바디의 와인을 좋아하시지 않는 분들도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다.
생산지 소개: 만두리아는 이탈리아 풀리아(Puglia) 지방에 위치한 지역이다. 풀리아는 이탈리아 지도 모양에서 뒤꿈치 부분에 위치한 지역으로, 기후와 토양이 포도 재배하기가 좋아 이탈리아에서 베네토 다음으로 와인 생산량이 많은 지역이라고 한다. 프리미티보 외에 네그로 아마로가 풀리아 지역을 대표하는 포도 품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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