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리조트는 이전 글에서 말씀드린 대로 시설도 좋고, 즐길거리 많은, 가성비 끝판왕 숙소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알마리조트에서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을, 제가 직접 겪어보고 아는 한도 내에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알마리조트를 전반적으로 소개한 포스팅 참고하실 분은 아래 글도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2023.06.13 - [숙소(호텔, 에어비앤비 등) 리뷰] - [나트랑 리조트 추천] 알마리조트 숙박 후기(가성비, 뷰 끝판왕)
1. 수영장
알마리조트에는 수영장이 12개나 있다고 하는데, 저희는 바다와 제일 가까운 메인 풀장에서만 놀았습니다. 메인풀이 가장 넓고 타월도 대여가 가능했기 때문이죠. 메인풀 외 다른 수영장에서 노시려면 객실에 있는 타월을 가지고 가셔야 합니다.
메인풀 깊이는 1.2m이고, 아이들 구명조끼는 무료로 대여가 가능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대여 개념은 아니고, 구명조끼 모아둔 상자에 있는 것을 쓰고 다시 제자리에 가져다 놓으시면 됩니다.
메인풀 뒤쪽으로는 성인만 이용가능한 풀장도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수영장이 텅텅 비었어요. 수영장이 워낙 많고, 풀빌라에 묵는 투숙객도 많기 때문에 제가 묵는 4일 내내 수영장을 한가하게 이용할 수 있었답니다.
메인 풀에서는 간단한 음식과 음료도 주문 가능합니다. 아래 메뉴 보시면 느끼시겠지만 가격이 그렇게 싼편은 아닙니다. 아래 가격표에 맥주는 없는데, 타이거 생맥주를 130,000동, 캔맥주는 90,000동에 팔고 있었습니다.
수영하다 배고파서 시킨 한국식 핫도그(Corn Dog)입니다. 가격은 400,000동. 요거 맛은 괜찮았어요. 튀김옷이 옛날 핫도그처럼 바삭했고, 안에 들어있는 햄도 한국식 햄이라서 저희 아이도 맛있게 잘 먹더군요.
문제는 요놈이었습니다. 호주산 소고기 버거인데, 흠.....패티에 양념이 안되어 있어서 싱겁고, 육즙은 없고...배는 고파서 꾸역꾸역 먹기는 했는데 이 글 보시는 분들은 혹시라도 햄버거는 시키지 마세요. 베트남에서는 빵 종류는 그냥 반미만 먹는 게 정답입니다.
위에 탄 패티 보이시나요. ㅠㅠ 그래도 같이 나온 감자 튀김은 맛있었습니다.
커피는 맛있었습니다. 베트남에서 역시 커피는 실패하지 않습니다. 커피 가격은 90,000동입니다.
메인풀에서 조금만 걸어나가면 바로 리조트 전용비치로 나갈 수 있습니다. 파도도 제법 치고, 물속에서 조금만 걸어 나가면 수심도 제법 깊어집니다. 물은 적당히 깨끗한데 물고기가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혹시라도 스노클링 장비 챙겨가실 분들은 그냥 집에 두고 가세요. 바닷속에 볼 거는 별로 없더라고요.
2. (미니) 워터파크
제가 알마리조트를 선택한 이유 중의 하나. 바로 이 워터파크였습니다. 수영장이 아무리 많아도 수영장에서만 놀면 좀 질리잖아요. 우리는 오전은 수영장, 오후는 워터파크 이런식으로 하루 종일 물놀이 하면서 놀았습니다. 워터파크는 아담한 사이즈이지만 있을 건 다 있답니다.
슬라이드는 회전식 슬라이드가 3개, 쭉 뻗어 내려오는 슬라이드가 2개 있습니다. 여기도 역시 사람이 없어요. 기다리고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올라가서 타시면 돼요. 그렇다고 재미가 없지도 않습니다. 저는 슬라이드 타러 계단 올라가는 게 힘들어서 3~4번만 탔지만, 에스컬레이터만 있었어도 수십 번은 탔을 것 같아요.^^
이렇게 아이들 놀 수 있게 귀여운 풀장도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많이 좋아하던데, 저희 초2 아들은 그냥 적당히(?) 좋아하더라고요.
이런 유수풀도 있습니다. 유수풀 좋아하시는 분들은 튜브 챙겨가세요. 튜브는 돈 주고 빌리셔야 하거든요. 한 시간에 50,000동이었습니다.
워터파크에는 파도풀도 있습니다. 파도풀은 상시 가동하는게 아니라 오전 두 시간, 오후 두 시간만 운영하니 시간 잘 확인하고 가세요. 워터파크는 저녁 6시까지 합니다.
3. 알마마트
리조트 안에는 크지는 않지만 식료품과 잡화류를 파는 마트도 있습니다. 가격은 일반 마트와 비교해서 많이 비싸지만(맥주는 2배 정도 비싸더라고요), 주변에 마땅히 살만한 곳이 없으니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시내 구경도 하실겸 나트랑 시내에 있는 롯데마트 가셔서 장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불닭볶음면과 진라면도 있고요,
아이들 좋아하는 뽀로로 음료와, 어른들 좋아하는 음료인 소주와 막걸리도 있습니다. 햇반과 김자반도 있어서 한국에서 굳이 캐리어에 이것저것 싸오시지 않으셔도 됩니다만 가격은 한국에서 파는 것보다 조금 비쌉니다. 단, 즉석국과 3분 카레 같은 즉석식품은 없으니 참고하세요.
맥주는 비아 사이공, 333맥주, 하이네켄, 타이거 등등이 있습니다. 신기했던 건 타이거 맥주 중에 소주가 들어간 맥주가 있더라고요? 신기했지만, 굳이 사서 마시지는 않았습니다. 맛이 상상이 갔거든요~
알마마트에서는 식료품 외에도 이렇게 비치용 슬리퍼도 팔고, 드레스(?)도 팔고 있었습니다만 사는 사람은 거의 못 봤습니다. 이외에도 망고, 용과 등 과일도 팝니다. 과일은 매일 사 먹었는데, 비싸서(물론 그래도 한국보다는 쌉니다) 그렇지 맛은 있더라고요. 맛있는 과일만 가져다 파는 것 같았습니다.
4. 키즈 클럽, 유스(Youth) 클럽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시설이 두 군데 있습니다. 키즈 클럽은 다른 리조트와 호텔에도 많이 있어서 새롭지 않았는데, 유스 클럽이라니요? 유스 클럽은, 짐작하시겠지만, 청소년들을 위한 시설이었습니다.
키즈 클럽에는 볼풀장과 작은 텀블링, 소꼽놀이 기구 등등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키즈 카페보다는 확실히 퀄리티가 떨어지더군요. 우리나라 키즈 카페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시시해 할 수 있으니 아이들 데리고 그냥 수영장이나, 워터파크에서 노시는 걸 추천합니다.
유스 클럽에는 추억의 게임기부터 VR 게임, 포켓볼 당구, 탁구대, 플레이 스테이션 등등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시간 보내기 좋게 잘 해놨더군요. 저는 여기서 국민학교 시절에 하던 돈킹콩과 갤러그를 해봤네요. 제 나이 얼추 짐작되시나요??
5. 체육시설
리조트 안에는 테니스, 농구코트, 피트니스 센터가 있었습니다만, 저는 다른거 하고 노느라 이용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이용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테니스, 농구코트는 이용하려면 미리 예약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물론 이용료는 없고요.
미니골프장도 있는데, 퍼팅만 할 수 있는 홀이 18개 있습니다. 공하고 퍼터도 빌려주니, 골프에 진심이신 분들은 아이는 워터파크에서 놀게 하고 퍼팅 연습하시면 됩니다. (워터파크 옆에 미니골프장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소소하게 리조트 곳곳에 다양한 체육시설과 게임 등이 있으니 선선한 저녁에 리조트 산책하며 즐기시면 좋습니다.
6. (미니) 영화관
영화관도 있다고 해서 어설프겠거니 생각했는데 나름 그럴듯하게 꾸며놓은 영화관이었습니다. 최신 영화는 아니지만, 나름 최근 영화를 보여주고, 영화관 입구에서는 팝콘과 음료도 팔고 있었습니다. 리조트에 영화관이라니? 저는 좀 색다르게 느껴졌답니다.
이렇게 의자도 5열로, 꽤 많고 사운드도 나름 빵빵한 극장입니다.
간단한 매점도 있어서. 팝콘 등 간단한 스낵과 음료를 팝니다.
영화는 하루에 세 번 상영해 주는데, 오전에는 아이들이 볼만한 애니메이션을 틀어주고, 저녁에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액션 영화 등을 틀어줍니다. 상영 영화는 매일 바뀌는데, 영화관 외벽에 붙은 포스터와 알마리조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상영하는 영화와 시간표를 알 수 있습니다.
화면 크기는 봐줄만 하게 크고, 사운드도 괜찮습니다. 영화를 어디서 구해서 틀어줄까 궁금해서 한 번 들어가서 보았는데, 넷플릭스에 있는 영화를 틀어주더군요~^^
알마리조트에는 제가 위에 적은 시설들 말고도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었습니다. 해변에서 연날리기, 무료 요가강습,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피자 만들기 체험 등등. 리조트에 묵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즐기실 수 있어요. 이런 프로그램들은 알마리조트 애플리케이션 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 다시 알마에 가서 푸욱 쉬다 오고 싶네요. 아직 돌아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다음에는 알마리조트에 먹었던 음식들에 관해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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