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이름 그대로 예전 1960~70년대 시절에 인천 구도심, 동인천역 부근에 있던 달동네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박물관입니다. 이름이 참 특이하죠? '수도국산 달동네'라니요? 이 박물관이 있던 곳에 수도국(우리가 마시는 수돗물의 수도)이 들어서며, 원래는 만수산 또는 송림산이란 불리던 곳이 수도국산이라고 불렸답니다. 수도국이 있는 산. 그래서 '수도국산'이 된 거죠.
이곳은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아 전시물만 둘러보는데는 시간이 그다지 많이 걸리지는 않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아기자기(?)한 달동네 놀이체험관도 있어서 아이들 데리고 가볼 만한 곳입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70~8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내셨던 분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듯한 기분을 느끼실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럼 간단히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https://www.icdonggu.go.kr/museum/index.jsp
- 관람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매주 월, 신정, 설날, 추석 당일은 휴관)
- 관람료: 성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무료
- 주차: 주차장은 있으나 매우 협소하나, 박물관 주변 도로에 주차 가능
박물관은 지상 1층, 지하 1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아서 전시물을 둘러보시는데 그렇게 긴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습니다.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 시절에 사용하던 학용품과 장난감 프라모델, 참고서들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보기 힘든 솜틀집의 모습도 재현해 놓았습니다. 예전에 할머니나 어머니가 계절 바뀔 때마다 한 번씩 이런 가게에서 솜 털어다 솜이불 만들어 주시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지금 그런 솜이불 덮고 자라면 무거워서 잘 못 잘 것 같네요~^^
달동네였던 시절, 인천시 송현동 83번지에 실제로 있던 이발소의 모습도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이런 이발소 정말 보기 힘들죠?
온 가족이 모여 앉아서 부업을 하고 있는 모습도 재현해 놓았습니다. 무슨 부업인지 혹시 보이시나요? 성냥갑 만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제 아이는 이걸 보더니 가족들이 사이좋게 카드놀이를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벽지 대신 붙인 신문지와 비키니 옷장, 거멓게 그을린 아랫목. 저도 아주 어렸을 때 이런 방에서 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제가 살던 방이 이렇게 허름한지는 몰랐었네요.
예전 부엌 모습입니다. 예전 어머니들은 요리하고 설거지하고 정말 힘드셨겠지요?
이렇게 달동네 골목길의 모습도 재현해 놓았습니다. 이렇게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으니 이웃끼리 친하게 지내지 않을 수 없었겠지요? 괜히 이웃사촌이란 말이 생긴 게 아닙니다.
달동네 전시관 사진은 이 정도 보여드리고, 달동네 놀이체험관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벽돌 담 쌓는 놀이도 할 수 있고,
이렇게 뻥튀기 기계도 돌려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진짜 뻥튀기 과자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옛날 부엌에서 음식을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제 아이는 이곳을 무척 좋아하더라고요. 어른에게 보이지 않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었던 걸까요?
달동네와 무슨 관련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모래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저는 이 수레목마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국민학교도 들어가기 전, 정말 어렸을 때 타던 놀이기구인데 그동안 까맣게 잊고 살다가 이곳에서 보니 예전 기억이 나더라고요. 사람의 기억력은 정말 놀랍습니다!
어이와 뱀주사위 놀이를 하며 달동네 박물관 투어를 마쳤습니다. 컴퓨터 게임만 하다 이런 아날로그 감성 돋는 게임을 하니 아이도 좋아하더군요.
박물관 밖에 나오면 간단히 산책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놀이는 '말뚝박기'라는 놀이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놀이 이름이 너무 강렬(?)하네요.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을 가시면 머릿속에 숨어있던 예전 어린 시절 기억들이 다시 떠오르실 겁니다.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이 될 수 있으니 아이들 데리고 한 번쯤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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