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북 와인은 제법 이름이 널리 알려진, 유명세가 있는 캘리포니아 와인이다. '텍스트북(교과서)'이라는 이름 떼문인지 캘리포니아 와인의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한 번쯤 마셔봐야 하는 와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와인의 교과서(?)라니 안마시고 지나칠 수가 없다.
생산지: 미국>캘리포니아>나파밸리
생산자: 텍스트북 와이너리
포도: 까베르네 소비뇽(91%), 멀롯(9%)
구입시기: 2022년 여름
구입가격: 5만원대 초반
마신날: 2023년 9월
Vivino 평점: 4.1 / 5.0
Wine Searcher 평점: 90 / 100
첫 잔을 마셨을 때는 '음.....생각보다 별로인데' 라는 느낌을 받았다. 약간 싱겁게 느껴지면서 끝맛에는 약간의 알콜향이 묻어 나오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텍스트북 와인은 이름처럼 '교과서'다운 맛을 보여준다. 가벼운 산미는 물론 드라이한 와인의 특유의 묵직함과 함께 목으로 넘길때는 약간의 실키한 느낌까지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이 많이 마시고 추천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 와인은 마시기 전 최소 한 시간 부터 열어두는 것을 추천드린다. 그래야 더 맛있게 마실 수 있다.
뒷면 라벨을 보니 블랙베리, 자두맛과 함께 약간의 스파이시한 맛도 느낄 수 있다고 쓰여 있다. 이 와인은 모든 면에서 적당한 맛을 보여준다. 톡톡 튀는 맛이 없어서 아쉬워 할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와인에서 느낄 수 있는 맛을 골고루 적당히 느낄 수 있는 게 이 와인의 매력일 것 같다.
와인 라벨에는 포도 품종이 까베르네 소비뇽만 적혀있어서, 까베르네로만 만든 와인이라고 착각하는 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캘리포이나 AVA 규정으로는 한 가지 포도가 75% 이상만 포함되어 있으면 와인 라벨에 그 포도 품종을 적을 수 있다. 텍스트북도 까베르네 소비뇽 외에 멀롯(Merlot) 포도가 9% 섞여 있다.
텍스트북 와인은 까베르네 소비뇽의 무거운 맛을 싫어하는 분들도 쉽게 마실 수 있는 맛있는 와인이다.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릴 수 있는, 어디에 가져다 놓아도 환영받을 만한 와인이니, 비상용으로 한 병쯤 재워둬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