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지 소개

이집트 시와 사막 1박 2일 투어(사막에서 수영도 하고, 보드도 탄다고?)

반응형

이집트는 볼 것도 할 것도 참 많은 여행지이다.  내가 생각하는, 훌륭한 조상(?) 덕에 먹을 걱정 없이 사는 나라는 두 나라인데, 이집트가 그 두 나라 중에 한 나라이다.  고대 이집트 문명은 피라미드, 룩소르 신전과 같은 찬란한 유산을 후손들에게 남겼고, 지금은 전 세계 많은 여행객들이 이 유적들을 보기 위해 이집트에서 와서 많은 돈을 쓰고 있다.  고대 이집트 문명의 유적은 차치하고서라도, 아름다운 자연만으로도 이집트는 충분히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나라이다. 

 

이집트에는 아프리카 답게 사막이 있다. 여행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은 시와 사막과 후루가다 사막이다.  아주 오랜 옛날 바다였던 곳이 지금은 시와 사막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그런지 시와 사막을 다니다 보면 모래 속에서 아주 오래된 이런 조개껍데기와 화석을 발견할 수 있다. 

시와 사막은 1박 2일 투어를 하며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사막의 밤하늘에 떠있는, 정말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쏟아질 것 같이 무수한 별들을 보며 잠 들수 있는 경험은 한국에서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집트 서쪽 끝에 위치해 있는 시와 사막을 가기 위해서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버스를 타야 한다.  버스를 타고 내리면, 사막 초입에 위치한 아주 작은 마을에 내려주는데, 규모는 작지만 나름 있어야 할 건 다 있는 마을이다.  호텔이라고 불리는 숙소도 있고, 은행도 있고, 식당도 있고, 식료품점도 있다. 

시와 마을에 있는 카이로은행.  이 동네 건물은 거의 다 이런 색이다. 
시와 마을 전경.  이게 전부다.

작은 규모의 마을이지만 맛있는 피자를 먹을 수 있는 식당도 있고, 

피자와 이집트 로컬 음식.  이집트 음식은 내 입에 잘 맞았다. 

신선한 과일과 간단한 식료품 등을 파는 가게도 적지만 있다. 

내가 꼽는 시와 사막 투어의 백미는 사막 한가운데서 하는 물놀이다.  사막의 강렬한 햇살에 지친 몸을 오아시스에서 물놀이를 하며 풀 수 있다.  '오아시스'라고 해서 작은 우물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 있는데, 자그마치 물고기도 살고 있는 작은 호수 규모의 오아시스다. 

사막에 있는 오아시스에서 물고기를 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시와에서는 물놀이뿐 아니라 다른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샌드 보딩. 

보드를 타고 내려올 때는 이렇게 신나지만, 

내려온 길을 다시 올라갈 때는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 언덕을 다시 올라가는 *고생을 해야 한다.  그래서 아쉽지만, 나 같은 일반적인 체력을 가진 사람들은, 샌드 보딩은 한 번이면 족하다.  

 

이외에도, 클레오파트라가 몸을 담겄었다는 작은 연못도 있기는 하지만, 사실 여부는 증명되지 않았다.  여행 중 만날 수 있는 수많은 사기꾼들(이집트는 여행자들에 대한 바가지로 악명 높다)을 생각하면 그다지 믿음이 가지는 않지만, 클레오파트라가 담갔다니 속는 셈 치고 여기서도 몸을 담가본다. 

이렇게 바쁜 일정을 보내다보면 금세 해 질 녘이 된다.  사막에서 보는 일몰은 아주 멋지다.  이런 곳에서 빠질 수 없는 점프 인증샷.  

이렇게 일몰 감상도 마치면, 하룻밤을 보낼 숙소로 간다.  사막에서 자는 거니 제대로 된 잠자리를 기대하면 안된다.  모래를 담요, 하늘을 이불로 삼지 않는 걸로 만족해야 한다.  가이드가 숙소에 있는 이불은 제공하나, 사막의 일교차를 생각하면 이 정도의 이불로는 감기 걸리기 딱이다.  아늑한 잠자리를 위해서라면 개인 침낭은 필수다!

이렇게 노숙(?)을 해야한다. 

다른 운좋은 여행객들은 사막 여우도 보곤 한다는데, 나에게는 그런 행운은 찾아오지 않았다.  그래도 시와 사막 1박 2일 일 투어가 이집트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막도 좋았지만, 우연히 만나서 같이 투어를 하게 된 한국 여행객들과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이집트 여행하시는 분들은 아스완도 좋고, 다합도 좋고, 카이로도 좋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사막 투어도 꼭 해보기를 추천드린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