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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은 것들, 사용한 것들, 해본 것들 리뷰

푸라닭 치킨(블랙알리오, 달콤양념), 멋진 포장 대비 맛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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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요즘 한창 광고 중인 '호랑이 치킨'을 먹으려고 하니 마침 우리 동네에 있는 60계 치킨이 임시휴업이라네요.  그래서 급하게 선택하게 된 푸라닭 치킨.  호랑이 대신 푸라닭입니다.   푸라닭은 오늘로 세 번째인 것 같네요.  처음에 먹었을 때는 참 신선한 맛이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신선함을 느끼기 위해 푸라닭을 포장해 옵니다. 

 

푸라닭을 먹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포장이 참 고급집니다.  포장만큼은 정말 프리미엄 치킨답습니다.  맛도 '프리미엄'다워야 할 텐데요.   푸라닭 한 번이라도 드셔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치킨 상자를 담아주는 가방은, 바로 쓰레기통으로 보내버리기에는 아깝고, 그렇다고 재활용해서 쓰기는 좀 허접하고.... 그냥 비닐봉지에 담아주고 치킨 가격을 조금이라도 싸게 받는 게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것 같습니다만.... 나름 브랜드 전략일 수도 있겠죠?

 

오늘의 메뉴는 푸라닭의 시그니쳐 메뉴인 블랙알리오와, 매운걸 못 먹는 아들을 위한 달콤 양념입니다.  오른쪽이 블랙 알리오 왼쪽이 달콤 양념입니다.   포장을 뜯자마자 느낀 건.....'엉? 닭이 이렇게 작았었나?'입니다.  처음 먹을 땐 이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요..... 내 눈이 변한 건지, 양이 줄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먹어보면 알겠죠.

 

블랙 알리오 클로즈업 사진입니다.  간장 베이스 소스를 입힌 치킨인데 맛은 그다지 자극적이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심심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소스가 끈적끈적해서 손으로 잡고 먹기 참 곤란하고, 이빨에 소스가 자꾸 붙습니다.  깔끔한 맛과는 어울리지 않는 소스의 끈적거림이네요.  블랙알리오는 같이 오는 마늘이 참 맛있습니다.  바삭하면서, 마늘 특유의 알싸한 맛은 없습니다.  그런데 마늘 양이 너무 적습니다.  포장을 간소화하고 마늘을 조금 더 주지.... 아쉽네요.  

 

바삭하고 고소한 땅콩이 매력적인 달콤양념치킨입니다.  매운 거 못 먹는 아이를 위해 푸라닭 매장 주인아저씨께서 추천해주신 메뉴입니다.  케첩 베이스의 소스라 하나도 안 맵고 달콤하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그런지 한 입 먹어봅니다.  음.... 자극적이지 않은 케첩 맛이 소스에서 느껴집니다.  케첩처럼 달콤하지는 않네요.  땅콩가루의 고소함이 심심한 소스의 맛을 더욱 심심하게 만들어줍니다.   어른들 입맛에는 분명 심심할 텐데, 아이 입맛에는 과연 어떨까요?  아들은 별 감흥 없이 먹습니다.  맛있다는 말 없이 먹는 걸 보니, 그냥 평범한 맛 같습니다. 

 

치킨과 같이 주는 치자 들어간 노란무와 고추마요 소스가 약간은 심심한 치킨 맛을 살립니다.  저는 원래 양념된 치킨을 먹으면 다른 소스를 안 찍어먹는데, 블랙알리오와 달콤양념 치킨은 소스를 부르는 맛이네요.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기는 하지만, 치킨을 먹으면서 자극적이지 않은 건강한 맛을 찾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푸라닭 블랙알리오와 달콤마요치킨 총평은, 맛은 평타 이상이나, 요즘 같은 치킨 춘추전국시대에 살아남기는 어려울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어차피 맛은 개인마다 다르니 참고만 하십시오.  아무래도 저는 오븐에서 요리하는(푸라닭은 2차로 기름에 잠깐 동안 튀기기는 합니다만) 치킨과는 맞지 않나 봅니다.   다음에는 두꺼운 튀김옷을 입은 바삭한 치킨으로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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