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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호텔, 에어비앤비 등) 리뷰

베어스타운 리조트 숙박 후기(feat. BBQ 캠프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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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다녀온 베어스타운 리조트 숙박 후기입니다. 

베어스타운은 아주 오래된, 유서 깊은 스키장 리조트입니다.  제가 국민학교 때(지금의 초등학교) 산정호수로 극기훈련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들러서 처음으로 스키장 리프트를 탔었던, 강렬한 기억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그런 곳입니다.  그러니 아마도.... 족히 3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숙박시설이군요. 

연식에 걸맞게 객실은 좀 많이 낡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번에 이곳을 찾은 이유는 따로 있었으니 바로 BBQ 캠프닉 프로모션 때문이었습니다. 

출처: 베어스타운 리조트 누리집에서 갈무리

객실 1박에 슬로프 잔디에서 바베큐 해 먹을 수 있는 장비 등을 제공하는데, 99,000원에 묵을 수 있습니다.  좀 연식이 느껴지는 객실 상태를 감안하더라도, 스키장 슬로프 잔디에서의 바비큐 파티는 정말 좋았습니다.  먼저 객실 상태 보여드리도로 하겠습니다.  베어스타운은 빌라콘도동과 타워콘도동이 있습니다.  저희가 묵은 객실은 빌라콘도 스탠다드 타입이였습니다. 

 

주방 모습입니다.  단출합니다.  냉장고와 가스레인지(2구), 식탁과 식기류가 전부입니다.  커피포트와 전자레인지는 없습니다.  식기류는 아래 사진에 보시는 대로 적당히 있습니다만, 좋은 리조트에서 볼 수 있는 메이커 그릇은 아닙니다. 

거실에는 3인용 소파와 아주 아담한 사이즈의 티비.  그리고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벽 모서리에 벽난로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썼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당연히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냉방은 타워형 에어컨으로 하면 되고, 난방은 개별 보일러가 있습니다.  뜨거운 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상시 온수가 아닌 관계로, 보일러 '온수'로 조정 후 쓰셔야 됩니다.  

벽난로 안에 보이는 건, 진짜 장작입니다. 

욕실에는 샴푸, 바디로션, 비누는 비치되어 있지만, 일회용 칫솔, 치약은 없습니다.  욕실 상태는 그냥 저냥 반짝반짝 빛나지도 않고 지저분하지도 않습니다.  

이외에 제법 넓은 방이 하나 있습니다.  객실은 좀 많이 낡긴 낡았습니다.  기대는 하지 않으시는게 좋을 듯합니다만, 객실에서 보는 경치만큼은 멋집니다.  저희는 1층에서 묵었는데(빌라동은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저층이 숙박료도 쪼금 비쌉니다.) 빌라동이 언덕에 위치해 있어 1층이나 5층이나 경치 감상하는 건 별 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슬로프도 보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하얀색 건물이 타워동입니다. 

이제 바베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체크인을 하면 셀프 바비큐를 할 수 있게 각종 장비들을 줍니다.  숯과 불 붙일 수 있는 토치, 일회용 접시 등등, 자세한 구성품은 아래 사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저녁이 되면 이 장비들과 준비한 음식들을 챙겨서 잔디밭으로 가시면 됩니다.  적당한 장소를 잡고 텐트를 준비하셨다면 텐트를 치고, 바비큐 그릴을 받아 가지고 오셔서 바비큐 파티를 즐기시면 됩니다. 

이때가 오후 다섯 시 넘은 시간인데 벌써 사람들이 바베큐를 즐기고 있습니다.  멀리 뒤에 보이는 건물들이 빌라콘도 건물입니다.   사진의 오른쪽 뒤편에 보이는 건물이 Food Square 란 곳인데, 저곳에서 바비큐 그릴을 가져오시면 되고, 간단한 음료나 음식도 팝니다.  

 

아직 초저녁이라 빈자리가 듬성듬성 보이지만 해 떨어지고 시간이 좀 지나니, 빈자리들이 다 채워지더군요.  탁 트인 잔디밭에서 바베큐로 맛있는 조개와 고기를 구워 먹으니 참 좋았습니다.  베어스타운에 묵을 예정이신 분들은 꼭 BBQ 캠프닉 하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사실 BBQ 하려고 베어스타운에 묵었답니다.  

 

다음날 체크아웃하고 베어스타운 안에 있는 숲속 놀이터에 방문했습니다.  양과 돼지에게 먹이주기 체험도 할 수 있고, 이런저런 자연친화형 놀이기구도 탈 수 있습니다.  나름 잘 꾸며놔서 우리 아이도 잠시나마 신나게 놀 수 있었습니다.  

베어스타운 리조트는 오래는 되었지만, 그걸 감안하고 가신다면 나름 괜찮은 숙소인 것 같습니다.  직원분들도 친절했고, 로비 등 공용 공간은 인테리어에도 신경 써서 그리 오래되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포천이 넓은 건지, 베어스타운 위치가 외져서 그런 건지 포천에 나름 가볼 만한 관광지(산정호수, 허브아일랜드)하고는 거리가 제법 되었습니다.  

 

포천에 여행 계획 있으신 분들, 가성비 좋은 숙소를 찾고 계신다면 베어스타운 리조트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포천의 일동갈비도 맛있지만, 베어스타운의 BBQ 캠프닉은 꼭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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