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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와인 포도 품종] 까베르네 소비뇽, 레드와인 포도의 대표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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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베르네 소비뇽은 레드와인을 만들어 내는 포도 중의 대표선수입니다. 물론 이 포도로 만든 와인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동의하지 않으시겠지만, 와인을 즐기지 않는 분들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이름의, 가장 널리 알려진 포도품종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까베르네 소비뇽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1. 원산지

까베르네 소비뇽(Carbernet Sauvignon)의 원산지는 프랑스 보르도 지방이며, 지금은 미국, 칠레, 호주, 이탈리아 등 세계 여러나라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습니다. 

 

까베르네 소비뇽. 잎사귀에 난 많은 구멍이 특징입니다.

2. 특징

까베르네 소비뇽은 알갱이가 작고 껍질이 두껍습니다. 추위와 병충해에 강해 비교적 재배하기 쉽고, 타닌과 산도가 많아서 장기숙성을 요하는 와인 만들기에 적당합니다. 키우기 쉽고, 와인 만들기에 적당한 맛도 가지고 있으니 전 세계에 널리 퍼져서 대표선수가 될 만하네요~

 

3.  까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드는 와인

전 세계에서 많이 재배하고, 이 포도로 많은 와인을 만든다고 그냥 대표선수가 될 수는 없겠지요? 제가 까베르네 소비뇽이 레드와인의 대표선수라고 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샤또 마고', '샤토 무통 로칠드', 샤토 라피트 로칠드' 등 보르도 와인의 최고급 와인 속에는 대부분 이 포도가 들어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최고급 와인뿐만 아니라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보르도 와인(주로 메독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도 주로 까베르네 소비뇽을 블렌딩하여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이런 보르도 와인은 까베르네 소비뇽뿐만 아니라 메를로(Merlot)등 다른 품종의 포도도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보르도 와인으로는 순수한 까베르네 소비뇽의 맛을 느낄 수 없습니다. 

샤또 마고와 샤또 무통 로칠드

 

까베르네 소비뇽으로만 만든 와인을 맛보려면, 미국, 칠레에서 만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신대륙 와인'을 찾아야 합니다. 사실 지금 보르도 지방에 있는 까베르네 소비뇽 나무들은 예전에 유럽대륙에 덥친 필록세라라는 벌레 때문에 '오리지널 까베르네 소비뇽' 나무는 아니고, 오히려 지금 칠레에 있는 까베르네 소비뇽 나무들이 오리지널이라고 합니다. 이 내용과 관련해서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기로 하겠습니다. 

 

4.  맛

까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든 와인은 일반적으로 탄닌이 강하고 바디감이 강합니다. 우리가 흔히 '드라이'하다고 말하는 와인 의 맛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탄닌이 강하기 때문에 어설프게 양조한 까베르네 소비뇽산 와인을 마시면 알코올향도 나고 텁텁하기도해서 와인을 자주 접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거부감을 느끼실 수도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사실 하나! 레드와인의 대표선수인 까베르네 소비뇽의 엄마 아빠가 누군지 아시나요? 까베르네 소비뇽은 서로 다른 두 종류의 포도 품종인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과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c)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포도 품종이랍니다. 그래서 이름도 까베르네 소비뇽이 된거겠죠?

 

다른 포도 품종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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