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지: 프랑스>보르도>쌩 떼밀리옹
생산자: 뛰느방(Thunevin)
포도: 멜롯, 카베르네 프랑
구입시기: 2022년 여름
구입가격: 3만 원대 초반
시음일: 2023년 5월
Vivino 평점: 3.8 / 5.0
Wine Searcher 평점: 88 / 100
내 시음평: 메를로(Merlot)를 주품종으로 까베르네 프랑을 약간 블렌딩 하여 만든 와인이다. 아래에서 따로 소개하겠지만 이 와인은 프랑스 가라지 와인(Garage Wine)으로 유명한 장 뤽 뛰느방(Jean-luc Thunevin)이 생산한 엔트리급 와인이다. 유명한 생산자의 와인이라 기대하고 마셨지만, 내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메를로를 주품종으로 한 와인답게 목 넘김은 부드러웠지만, 향이나 맛 모두 평범해서 별다른 특징을 발견하지 못했다. 좋게 말한다면, 밸런스가 잘 잡혔다고 해야 하나? 역시 2~3만 원의 가격대에서는 맛 좋은 보르도 와인을 찾기가 힘들다.
이 와인은 보르도 A.O.C 와인입니다. 뒷면 레이블에 보이는 Recolte(레꼴테)는 프랑스어로 빈티지(Vintate, 생산연도)를 뜻합니다. 제가 이번에 마신 빈티지가 2016년. 7년을 묵히고 마셔서 맛이 덜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웬만한 고급와인이 아니라면 5년 안에 마시는 게 좋습니다. 특히 탄닌이 적은 와인은 말이죠.
생산자 소개: 뛰느방은 보르도 쌩 떼밀리옹에서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로, 설립자는 가리지 와인으로 유명한 장 뤽 뛰느방이다. 뛰느방이 만든 샤또 발랑드로(Chateau Valandraud) 1995년 빈티지에, 로버트 파커가 그 유명한 페트뤼스(Petrus) 보다 더 좋은 평점을 주면서 유명해졌다. 로버트 파커는 뛰느방에게 '보르도의 검은 양(Black Sheep)', '쌩 떼밀리옹의 악동(Bad Boy)'이란 별명을 붙여주었는데, 이를 계기로 뛰느방은 라벨에 검은 양 그림이 그려진 Bad Boy라는 엔트리급 와인을 생산하게 되었다.
기대에 약간 못 미치는 와인이었지만, 생산한 지 얼마 안 된 놈으로 다시 한번 마셔봐야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가리지 와인의 원조, 샤또 발랑드로와 배드 보이를 한 자리에서 함께 시음해 보고 싶네요.
이 와인에 주품종으로 쓰인 메를로에 대해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포스팅도 참고해 주세요.
2023.05.09 -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 [와인 포도 품종] 메를로, 멀롯, Merlot (또 하나의 레드와인 대표선수)